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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 이야기

아마존 태블릿 Kindle Fire - 너 안드로이드 킬러지?


아마존의 Press conference가 조금전 끝났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아이패드 킬러가 될것으로 기대를 모은 안드로이드의 아마존 태블릿 (상품명 Kindle Fire) 이 발표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시작은 전자책틀인  킨들의 새로운 라인업과 가격으로, 얼마전 발표된 킨들터치 에디션이 100불의 벽을 깬 $99을 실현하였네요. 터치가 아닌 보통 Wi-fi버전은 $79로 책정되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욕하던 촌빨 날리던 거추장 스러운 키보드를 버렸고, 디자인적으로 미니멀리즘을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곧이어 나올 태블릿에 집중된듯 합니다. 대다수의 예측은 7인치 태블릿에 $250까지 내려간 가격일것이다라고 하였네요. 그러나.....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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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순에 배송을 시작합니다. 

199불이라니... 잠시간 멍해집니다. $250 만되어주어도 괜찮겠다던 generous spectator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이죠. Nook color같은 얼핏보기에도 아주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상당한 수준의 build quality를 보여주는 태블릿이네요. iPad보다 뛰어난 169ppi의 해상도를 보여주는 7인치의 태블릿입니다. 고릴라 강화유리가 달려있습니다. Wi-fi only 버전이구요.

 
말이 나오지 않는 아마존의 대공세입니다. 사실 10인치형 아이패드와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크기가 무척이나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도 300불에 팔고 있는 오래된 삼숭 갤럭시 탭이 아주 무색해집니다. 플라스틱 장난감인 B&N의 Nook Color가 $249이니까 말이죠.  




흥분을 누르고 잠시 스펙과 홍보영상등을 살펴봅니다. 

영상도 그렇지만, 직접 만져본 사람들의 보고가 잇따릅니다. 첫 감상은 해상도가 좋다와 "엄청 빠르다"네요. 비디오에 보이는 것처럼 미디어 커버플로우가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가 날만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실연자들의 말은 정말 빠르고 부드럽다 이니 아마도 비디오와 같은 품질이 아닐까 합니다. OMAP4430 라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1 - 1.2 GHz Dual core) 를 채용하였다고 합니다. 블랙베리의 플레이북에 사용된 chip입니다. 

Amazon Silk라는 자체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그 어느 태블릿보다 빠른 웹서핑을 구사한다고 합니다.

자체 브라우저..... 가만... 이게 안드로이드 아니었나? 하는.......

킨들 fire는 아이패드 킬러가 아닌 안드로이드 킬러?

그러면 그렇죠.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킨들에서 보여주었던 미디어 제국 아마존의 야심이 보입니다. 사실 며칠전에 흘러나온 color Kindle이니 Kindle fire니 하는 상품명에서부터 적잖은 불안을 감지하였습니다만, 킨들 fire는 안드로이드이면서도 또 꼭 그렇지만도 않은 운영체계가 되어버렸습니다. Amadroid정도로 불러도 될듯 하네요. 

먼저 갤2등에서 보이는 이제는 익숙해진 안드로이드의 홈화면은 없습니다. 켜자마자 나오는 것이 요 옆에 보이는 것처럼 미디어 라이브러리네요. 물론, 구글에서 인증을 받지 않았고 (받을 필요도 없는...) 마켓대신 아마존의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습니다. 이미 예상된 부분이긴 하지만, 적잖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정말 놀란 부분은... 메모리가 달랑 8GB입니다. 현대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뛰어난 테크놀로지로 사실상 무리하게 큰 외장 메모리가 필요 없어지긴 했지만, 클라우드의 이용여부가 사용자 중심이 아닌 강제적(?) 이라는 사실이 잠깐 잊었던 아마존의 악마성을 다시금 인식시키네요.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미디어 (앱, mp3, video, kindle book 등) 에 대해서는 무제한의 클라우딩 스토리지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바꾸어 말하면 사용자의 비디오 등은 제외된다는 말이거든요. 그러면 이 8GB의 초라한 용량으로 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 3의 클라우딩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벙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GB를 제공하는 다음클라우드를 사용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마존 앱스토어에는 "그따위" 앱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그게 뭐야?  하네요. 결국은 안드로이드앱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받아야 하고, 스토리지의 문제로 (애게~ 8GB) 음악도 어느정도 이상은 아마존에서 구입하고, 영화파일은 다운받는 대신 아마존의 인스탄트 비디오를 이용하며, 책도 킨들을 읽는 방식이 되겠죠. 휴우~ 

결국은 콘텐츠의 종속은 가속화 되어갑니다. 

앞에 잠깐 말씀드린 Silk라는 자체 브라우저의 경우 이 아마존 클라우드에 일종의 cache를 두고 사용이 되기에 정말 빠른 브라우징을 구현하였다고 하네요. 돌핀같은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다보면 당연히 속도가 비교될만큼 느리겠죠? 결국은 누구나 Silk를 쓰게 될것입니다. 빠른 브라우징이 나쁘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이 fire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아마드로이드가 되는거지요. 혹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드로이드가 되었네요. ㅠㅠ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재의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앱을 구동하고 업로드 다운로드 하는 것이 아니고,  background 에서 자동으로 싱크를 하는 방식이기에 정말 무한정의 하드드라이브를 사용한다는 착각을 들게 할만한 서비스가 될것 같습니다. 클라우드가 꼭 기기안의 스토리지인것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거죠. 기술상으로 본다면 엄청난 진보가 아닐수 없습니다.

카메라? 그딴거 없습니다. 200불도 안하는 기기에 양쪽 카메라까지 달수는 없었겠지요.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이런거는 안됩니다. 3G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현재는 Wi-fi모델뿐이지만, 요즘은 촌스럽던 미국도 Wi-fi를 이용할수 있는 곳이 많아졌기에 당분간은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하겠죠. 다만, GPS에 관한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보아 수신기는 포함하고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표면에 어떤 물리적 버튼도 없습니다. 외장메모리 슬롯없고 그저 USB slot만이 감추어져 있네요. 홈버튼도 없다니... 

이거 안드로이드 맞는거야? 구글은 뭐한거야?

사용자들은 이 기기가 안드로이드라고 하는 자각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안드로이드 2.1 즉 Eclaire라는 아주 오래된 OS를 채용하였고, 플래쉬는 당근 2.2 프로요 업데이트전까지는 지원이 안됩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만들어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운영체계입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를 가진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인 마켓을 설치하도록 하려면 구글의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구글은 무료 운영체게이긴 하지만, 기기상에서 상당한 독점적 우위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기기의 등록을 구글 어커운트로 하기에 자동으로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죠. 구글이메일, 구글안드로이드마켓, 구글보이스, 구글검색, 구글지도.... 등등이죠. 이런것이 소프트웨어 무료제공의 반대급부가 됩니다. 

그런데 Kindle Fire는 구글의 무료 운영체계를 가져다 아마존의 옷을 입힌것이고 기기등록에도 구글어카운트가 아닌 아마존 어커운트를 사용할 개연성이 있으니, 구글에서 이를 용인할수는 없겠죠. 무료운영체계를 내면서 생각했던 이러한 방식이 분명히 구글에는 이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구글이 내다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든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는 기기안에 마켓을 가져야 할것이라는 착각이었습니다. 아마존같은 정도의 거인이 자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가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겁니다.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났고, 아마존은 이 기기를 만들며 구글의 인증을 받아야 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구글은 그저 멍하니 있다가 아마존에 50%이상의 쉐어를 빼앗기게 된것입니다 (추청치). 결국 구글은 죽쒀서 개준꼴이 되는거죠. 

구글로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죠? 그럼 소는 누가...ㅎㅎ

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관없는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이 아마존 앱스토어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하면 아직 한참이나 모자랍니다. 특유의 무료 프로모션으로 상당한 쉐어를 가지게도 되었지만, 숫자를 비교하면 아직은 어림없죠. 

암튼,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안드로이드의 구원투수, 아이패드 킬러로 등장하여 iOS의 독주를 저지할 저격수가 되길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안드로이드 킬러가 되어버렸습니다. 컨퍼런스에서도 2위자리에 오를것이라고.......ㅠㅠ 

아마도 내년쯤에는 iOS - Amadroid - Android - MS Windows 8 순서의 쉐어가 되는 일도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가격????

가격은 초기 가격이 $199이니 내년 상반기에 $149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149은 상당히 중요한 숫자입니다. 예전 조사에서도 나왔지만, $149은 아마도 IT기기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아닐까 하네요. 쉽게 이야기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생일, 혹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충분히 해줄수 잇는 정도의 가격선이 되겠네요. 아마도 그때쯤은 분명히 10인치 정도의 킨들 fire DX 가 나오겠죠. 가격인하는 그 무렵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지금부터 시작되는 holiday shopping season (Thanksgiving day - Christmas) 에는 200불도 안하는 킨들 fire가 석권하다시피 할것 같습니다. 마켓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나서는 10인치 모델을 시장에 내놓으며 그때 되어서야 아이패드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선언할것 같습니다. 가격은 정말 아이패드에 비교도 안될 저가일것이 분명합니다. 애플은 상당한 가격인하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미 삼숭의 갤탭은 이대로 고사가 될것이고, HP의 터치패드는 이미 (거의) 사라졌죠. 블랙베리의 플레이북은 반값 세일로 항복선언을 했습니다. 재생산은 힘들듯.... 사실 플레이북 생산업자였던 대만의 콴타가 킨들 fire를 생산하였네요. ㅎㅎㅎ 암튼 나머지 중소업체들도 줄줄이 재고정리에 나설듯 보이네요. 사실 아마존 태블릿 이야기가 나왔을때부터 이런 예상은 했습니다만.....

아마존의 저가정책의 무서움은 바로.....2007년 11월에 $349에 출시된 킨들이 2011년 9월 $79이 된것을 봐도 잘 알수 있습니다. 


미국내에서의 전망

킨들의 돌풍으로 컨텐츠의 기기종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 아마존이 전 디지털 미디어를 장악할 꼼수를 준비하였습니다. 곧 해커들에 의해 안드로이드 2.3이상이 포팅될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분명히 출시되고 얼마 안있어 이런 시도는 당연히 이루어집니다. 관리자 권한을 얻기위한 Jail break나 rooting같은 것들이죠. 그러나, 과연 그 상태에서 ultra fast라고 하는 Silk의 혹은 background sync의 아마존 클라우드의 품질이 보장이 될것인지는 의문이네요. 우선, 킨들과 마찬가지로 이 태블릿이 운영체계라거나 하는 복잡한것을 잘 다루지 못하는 미국의 대다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인들은 사실 복잡한 것들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이팟을 포함 iOS가 성공을 거둔 이면에는 이런 기질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건 iOS건 그런것보다는 그저 복잡하게 배우지 않아도 소파에 앉아 몇번 클릭으로 TV쇼를 보거나 외지에 나간 아이들과 채팅을 하며 내일 모레 먹을 생필품을 즉석에서 구입할수 있는 life style을 분명히 선호하게 될것 입니다. 이런 소망은 아마존의 킨들 fire가 제공해줄것이라서 적어도 미국내에선 아마존의 새로운 병기가 각광받을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불편없이 사용할수 있는데,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굳이 해킹할 필요도 없는........ 

또 다른 중요한점은 바로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서비스의 존재입니다. 물론 저도 아마존 프라임 멤버입니다만, 일년에 79불을 내면 무료로 2일 무료배송 서비스를 해줍니다. 엄청난 특전인데, 여기에 다른 많은 특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바로 instant video라고 하는 것으로 무료로 엄청난 수의 비디오를 볼수 있습니다. 아마존 fire는 이 프라임 서비스를 접목하였습니다. 아주 쉽게 아마존 프라임의 컨텐츠를 볼수 있게 된거죠. 사실 소문으로는 아마존 태블릿 구입시에 아마존 프라임을 무료로 제공할것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적인 메리트는 어마어마 하죠. 아마도 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더욱 가격을 낮추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아마존은 태블릿을 아이패드같이 비교적 중류이상계층의 인텔리를 겨냥한것이 아니라, 중산층 이하의 일반인을 염두에 둔 듯한 포지셔닝 전략을 취한것으로 보입니다. TV가 사치스러운 전자제품이 아닌 생활가전이 된것처럼 태블릿도 그저 TV정도의 위치를 찾아주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아마존은 일반 미국인의 디지털 컨텐츠를 모두 장악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과장되게 말하면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는 다른 절대자가 아닌 아마존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싹해집니다. ㅠㅠ 아마도 아마존이 없는 지역 (한국) 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쓸데없이 오버한다고 말할지 모릅니다만, 적어도 미국에서 아마존의 존재는 엄청납니다. 

암튼, 애플이 아니라 오히려 구글이 디~질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TV에 연결할 밥법은 없는듯 합니다만, fire 2쯤에서는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월 10불 가량으로 kindle 책을 마음껏 볼수 있는 서비스도 개시하였습니다. 거기에 동네 도서관에서도 킨들 책을 대여할수 있게 되었고, 그 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정도면 완전 파상공세 수준입니다.

아직 유럽, 일본 등에서의 (지역 아마존이 있는 곳) 출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분명히 미국에서는 또 한번의 열풍을 몰고 올것 같네요. 왜냐하면 아주 간단하고, 생활가전의 갸념으로 접근하였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미 킨들이 엄청나게 보급된 상황에서 컬러 킨들이라는 마켓팅은 상당히 주효할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격이죠. 아이패드는 솔직히 말하면 고가입니다. 고가에 사실 구입해도 그리 크게 쓸일은 없다더라 하는 인식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니 요즘같은 시대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집약하고 저렴하게 내놓는 IT 비지니스가 대세입니다. 


한국에서 받을수 있는 메리트는 없습니다. 아마존의 한국지역서비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죠.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면 또 다른 의미의 격동이 몰아칠텐데 말이죠....ㅎㅎ 

그래서 사 말어?

사실 스마트폰 사용자로서 태블릿을 사용해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아 무겁고 시간도 제법 걸리는 테블릿의 사용이 그리 잦지는 않더라구요. 주로 카톡, 문자, 간단한 웹서핑, 등등이 주가 되는데 이들은 전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죠. 나머지 작은 화면으로 하기 힘든 일들은 주로 태블릿을 이용하게 됩니다. 

음~ 저라면 내년까지 기다릴것 같습니다. 어차피 4인치의 스마트폰이 있는데, 7인치를 다시 영입할 이유는 그리 없을듯 하구요, 10인치 급이 아주 저렴하게 나오게 되면 그때는 분명히 구입하게 되겠죠. 10인치가 $250-300불 선이라면 아이패드도 제치겠는걸요 ㅎㅎ

결론

소문이 무성하던 아마존의 태블릿 Fire가 출시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가장한 아마드로이가 되었네요. 유형무형의 컨텐츠를 꽉잡고 있는 아마존이니 만큼 "사람을 널리 이롭게 만들" 기기를 만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정도까지 패악적일지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별것 아닐듯 보이지만, 외장메모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듯 합니다. 만화책 시리즈 몇개만 넣어도 4-5기가 바이트는 되는 요즘의 대용량 미디어 시대에 외장메모리 없이는 over the air storage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수 밖에는 없지만, 기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역시 아마존에서 제공합니다. 이 스토리지는 아마존 컨텐츠에 한하여 무제한 제공됩니다. 사용자 자료를 위한 용량은 5G입니다. 음...... 결국은 아마존에서 음악을 구입하고, 책을 사며, 영화를 보고, TV시리즈를 받아봅니다. 마켓이 없으니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입해야 하죠. 도대체 뭐 이런 기기가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는 아마존 태블릿이 성공을 거둘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미 영커질대로커져버린 아마존의 그늘에 들어가면 뭐 여러가지로 편하거든요. 게다가 IT기기를 능숙하게 다룰수 있는 일부계층이 아닌 일반인을 겨냥한 포지셔닝은 상당히 영리하네요. 게다가 가격은 말할것도 없구요.   

아마존 참~~~~ 대단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