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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 이야기

전자책틀 늦은 리뷰) 공식 구글북스 지원 아이리버 Story HD

오랜만에 정식 리뷰를 하나 올려봅니다. 

공식적인 구글북스 (Google Books) 지원 전자책틀 아이리버 스토리 HD라는 제품입니다.


 그간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북큐브의 B-612 라는 제품이 얼마전부터 삐걱이더니 이제 더이상 새로운 파일을 집어넣을수 없게 되어버렸고, 배터리도 완충후에 곧 바로 반이상은 방전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어 이번참에 바꾸게 된것이죠. 

우선, 그간 전자종이를 이용한 전자책틀 시장은 상당히 일반적이 되어버렸고, 책틀의 가격도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이 되었지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아마존의 킨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주도하는 모양새입니다. 대부분의 책틀은 킨들의 가격에 싫든 좋든 맞추어야 되는 상황이라는 말이죠. 가장 인기있는 킨들터치가 $99로 출시되고 곧바로 발표된 반즈앤노블의 Nook simple touch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99에 출시되었지요.

구글북스의 최초의 공식지원기기로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리버 스토리 HD (한국미출시) 도 $139에 동네 양판점인 Target을 통하여 출시하더니 결국은 공식 가격인 $99로 인하를 하였습니다. 100불 이하로 떨어진다면 상당히 대중화 될것이라고 보았는데, 그 시기도 예상보다 빨리 도래하였구요, 아이패드를 필두로 태블릿 PC가 대중화되며 오히려 첨단기기라기 보다는 책읽는 도구라는 인식이 빨리 자리잡을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IT강국이라는 한국에서는 이미 전용 전자책틀은 실패한 분위기네요. 컨텐츠의 수급은 예전보다 활발해진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대부분의 컨텐츠 개발은 아이패드 혹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포커스를 맞춘 interactive AppBook에 집중이 되어가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책을 그리 읽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탓일수도 있을테구요, 책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얼리어답터의 성향이 너무 강한 탓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미국은 킨들류의 전자책틀이 일반화 된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더이상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지요. 군소업체들도 많이 정리되었고, 디스플레이 상에서는 더이상의 기술적 진보가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일찍 자리잡은 것도 같습니다.

iriver story HD
 

HD라.... 
사실 아이리버라는 한국중소기업의 제품이 구글의 인증을 받아 미국내에서 정발되었다는 것이 뉴스가 되었지만, 구글북스의 성공적이지 못한 행보로 인하여 이 책틀자체도 조명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죠.

긴 이야기를 먼저 정리하여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후발주자로서의 잇점 (선발 기기를 벤치마킹하여 내놓는 혁신성) 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사용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에 단점들이 많이 보이지만 고쳐서 내놓으려는 의지가 그리 보이지 않는 점등이 스토리 HD가 이곳에서 갖는 위치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리버라는 회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애프터서비스가 그리 좋지 않다는 평이많더군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자기기들의 펌업은 사실 그리 잦은 편은 아닙니다. 영상기기같은경우에는 새로운 포맷이 많아 지기에 잦은 펌업을 하게 되지만, 특히나 이런 전자책틀의 펌업은 그리 잦지 않죠. 그렇기에 초기의 시스템및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차근 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및 외관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라서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죠. 많은 분들이 뒷면의 색깔이 거슬린다고 하지만, 뭐 기능에는 그리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죠. Build quality 즉 제품자체의 하드웨어 완성도는 한국의 다른 어떤제품보다도 좋은 편입니다. 북큐브를 다룰때마다 뻐걱거리던 심하게 완성도를 포기한 제품과는 다르더군요. 그런데 역시 키보드를 버리지 못하였네요. ㅠㅠ

키보드 문제는 킨들초기모델부터 불필요한 장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키보드.... 사전이 필요하기에 키보드도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킨들도 반즈앤노블의 누크도 이젠 전부 키보드를 버렸죠. 꼭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터치가 아니라도 사전 look up을 할수 있는 방법은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한국에서 발매된 스토리는 전자책틀이 아닌 무슨 복합기기인것처럼 홍보하고 전자종이의 특성과는 잘 맞지 않는 PDA기능등을 마구 집어넣었지요. 결국은 처절하게 실패하였지만, 복합기기가 아닌 순수한 전자책틀의 모습으로 발매된 HD에 아직도 키보드를 고수하네요. 이미 키보드가 없어지는 추세속에서 말이죠.

그 키보드의 키배열도 아이리버 디자인팀의 심미주의를 뽐내네요. 책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튼이 바로 페이지 넘김 버튼입니다. 가운데 아주 길고 큼지막하게 붙어있죠. 오른쪽이 넘김, 왼쪽이 이전페이지 되겠습니다. 덧붙혀 위아래 이동시에 사용하도록도 되어있습니다. 거기에 enter 버튼은 따로 띄어 놓았네요. 4방향 커서키를 멋지게 만들다 보니 enter 를 한꺼번에 모으기 힘들었겠죠. 그런데 enter 옆에는 option입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헛누르기 일쑤입니다. 
 


대개는 조이스틱이든 혹은 4방향 커서든 가운데에 엔터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디자인적으로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이렇게 실용성은 결여하는 경우가 바로 아이리버에서는 자주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용납하기 힘든 디자인적인 오류는 바로 전원 버튼이네요. 세상에 전원버튼이 뒷면 하단에 달려있습니다. 헐~ 바로 이것 때문에 스토리 HD의 평은 50%는 감소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래에..... 

책읽기 
디자인상의 문제점은 익숙해지면 되기도 하고, 애정이 생기면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일겁니다. 기능상으로 문제가 없다면 커버될수 있는 문제라는 말이죠. 우선, 좋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HD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해상도입니다.

 
XGA급의 해상도는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전자책틀을 다 모아놓고 비교해도 쨉이 안될만큼 선명합니다. 심지어 바로 옆에 Pearl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킨들등과 비교해도 나아 보이네요. 본체의 색깔등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해상도는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해상도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폰트를 bold (진하게) 로 사용하게 되면 정말 선명하여 눈이 시원해집니다.

(바른바탕 bold체 사용)

글자가 확 튀어나올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바로 페이지 넘김이죠. 전자종이는 페이지 넘김시에 깜빡하고 넘어갑니다. 윗 패널에 붙힌 전자잉크를 떨어내고 새로 붙혀야 하게 때문이죠. 이 refresh rate는 기판의 controller의 성능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스토리 HD의 경우는 페이지 넘김이 다른 기기에 비하여 빠른 편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나오는 모델등은 다 빠른편이기에 스토리 HD만의 이야기는 아니죠. 그래도 일단은....ㅎㅎㅎ

전자책 포맷


우선 DRM (전자컨텐츠 관리) 은 Adobe ADE입니다. 폭넓은 컨텐츠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도서관 대여도 가능하구요, 한국의 전자책중 Adobe ADE의 경우에는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용가능한 포맷이 폭넓다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범용 ePub이 지원되기에 그리 무리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kindle format아니면 Adobe ADE를 이용한 ePub이 일반적이라서 괜찮은 편이지만, 한국은 아직 ePub이 일반적이지는 않은 편이죠. FB2는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ePub은 누크에서도 사용할수 있고 누크쪽이 저렴 (터치에디션에 같은 가격) 함에도 스토리 HD를 구입한 이유가 바로 특별한 변환없이 한글을 지원한다는 장점때문이죠. 우선, 많이 가지고 있는 txt 입니다. 급히 txt를 넣어봅니다. 


폰트가 고딕이지만, 일단은 한글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책에 많이 사용되는 명조계의 폰트가 아니라서 무척 부자연스러워보이죠? 게다가 줄간격이라거나 폰트의 크기등을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읽지 않으면 그다지 책 느낌을 받을수 없죠. Option에서 폰트를 조절해보기로 합니다.

응? 이건 뭐지? 겨우 바꿀수 있는 부분이 폰트의 사이즈네요. 게다가 폰트사이즈간의 차이가 고르지 못하여 original에서 갑자기 커지거나 합니다.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ㅎㅎㅎ 이런 정도의 소프트웨어 완성도로 출시를 했다니.... 할수 없죠 웃는것 밖에는....ㅎㅎ

이리저리님이 만들어 배포한바 있는 kotxt2epub 라는 프로그램을 돌려 txt를 ePub으로 변환하여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조건입니다. ePub으로 변환하면 줄간, 폰트의 크기, 여백 등을 자신의 눈에 맞게 조판할수가 있죠. 본문 폰트의 크기는 폰트설정에서 1.2em으로 하였습니다. 폰트 내장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책틀내의 폰트를 사용하게 되죠.   

 
암튼 이런 조건에서 나온 화면은 명조체입니다.
텍스트 파일 (txt) 의 경우는 고딕으로 ePub은 명조를 사용하는 군요. ㅎㅎ 책틀에 따라 포맷별로 다른 폰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리 이상하지는 않지만, 명조로 나오기는 하나 이를 진하게 하는 옵션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에는 그리 명확하지 않아 책읽기가 쉽지 않네요.

한국출판협회에서 무료배포하는 바른바탕 bold를 ePub에 embed하는 방식으로 (font embed) 하여 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폰트임베드없이는 500kb정도의 사이즈이지만, 폰트를 집어넣으면 폰트크기만큼 사이즈가 커지요. 이경우 2.3Mb정도입니다. 


제 눈에 딱 보기 좋게 나왔네요.

가만... .내눈에 보기 좋은 조판과 폰트를 사용하여 책을 읽으려면 결국은 ePub으로 만들어서 넣어 읽는..... 내가 왜 이걸 샀을까? 하는 자각이 드네요. ㅠㅠ 편하려고 산건데.... 사실 누크에도 이렇게 넣으면 당연하게도 한글을 읽을수 있거든요. 같은 삽질을 해야 하는 건데 키보드라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달리고 터치도 안되는 이넘을 같은 가격에.....ㅠㅠ

결론은.... 한글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사용할수 없기에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말이 되네요. 원하는 조판으로 책을 보려면 조금의 노동을 해야 하고 같은 노동정도라면 보다 진보되고 컴팩트한 nook simple touch가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런데 제가 전자책틀의 경우는 터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또 킨들의 폐쇄성도 무척이나 싫어하는 인사다 보니 할수없이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ㅠㅠ

Office file?
HWP나 MS office file format인 DOC를 지원한다고 하네요. 그리 사용할일은 없지만, 일단 해봅니다. HWP에서 일단 font를 특이한 폰트로 하여 저장해보았습니다. 물론, A4 조판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에 맞는 사이즈로 하여 만들었지요. 


여백을 최대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저 미친여백은..... 게다가 특이한 폰트였지만, 폰트는 무조건 명조체. 결국은 이 책틀안에 한글폰트는 딱 두가지입니다. 폰트사이즈를 올릴수 있을까 싶어 크게를 눌러봅니다. 오~ 폰트가 커집니다.


어익후.... 커지다가 결국은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넘어갑니다. 일단 HWP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reflow 즉 텍스트를 따로 떼어 조절하는 기술은 구현되지 않았네요. 우선은 HWP파일을 명조로 뿌려주고는 그 다음부터는 이미지같은 형식으로 다루네요. 과연 지원할 필요가 있어서 한건지 그냥 장식인지......

다음은 MS word file입니다. 마찬가지로 font를 늘려보았습니다. 아~ 제컴에는 MS word가 없다보니.... 예전에 써놓은 영문이....


마찬가지입니다만, 크기를 늘여도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폰트만 늘어납니다. 결국은 HWP와 MS word file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네요. MS word file은 reflow가 된다는 의미가 되죠. 

결론은 HWP 지원은 장식품, MS word는 그래도 쓸만한 정도가 맞습니다. 

하는 김에 PDF도 알아봅니다. 이런 2단 논문이 있습니다. 


사실 6인치에서 논문을 본다는 건 무모한 일입니다. 그래도 작은 글씨가 선명하게 보일만큼 HD의 해상도는 뛰어납니다만, option을 눌러 reflow 를 선택하면 깔끔하게 reflow (텍스트만 따로 폰트크기등을 변경할수 있는....) 됩니다. 상당히 보기 좋게 읽을수 있으니 PDF의 경우도 텍스트 기반의 경우는 괜찮을듯 합니다. 굳이 논문을 여기서 읽을 필요성은 못느낍니다만...... 

배터리....
배터리 용량은 1800mA이므로 초기 모델들에 비하여 2배정도의 성능이죠. 


14,000 페이지넘김에 대응하는 정도네요. 

긴 배터리 사용시간은 만화책 보기에도 적합한듯 하네요. 많은 잉크를 뿌려줘야 하는 만화책은 배터리 소모가 빠른 편인데, 이정도의 용량이라면 상당히 편안할듯 하네요.

그 이외 Wi-fi지원 등은 생략합니다. 한국에서는 구글books를 사용하지 못하기때문에 어차피..... 저도 거의 순수하게 한글책만을 읽기에.... 

사실 Wi-fi를 이용한 파일 공유기능이 있었다면 무척 편리하였을텐데, 그정도까지의 성능을 갖추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제게 Wi-fi 가 되는 SD카드가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나..... 

기타
부팅 시간이 무난하다고는 하나 북큐브나 다른 기기에 비해서는 약간 길다 느껴집니다. 조금은 지루해지네요. 물론, Full-off를 하고 다시 부팅 하는 일은 그리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보통은 살짝 전원스위치를 밀어 sleep모드로 하거나 sleep상태의 기기를 살짝 눌러 마지막에 보던 페이지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대기화면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만, sleep모드로 넘어가는 시간은 다소 길어 처음엔 전원키가 먹지 않을줄로 알고 두세번 혹은 길게 누르다 재부팅하는 봉변을 당하게 될정도네요. ㅠㅠ 페이지 저장에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동 슬립간격은 15분이 최저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만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5-10 분 정도의 설정도 포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암튼 기능개선이 요구됩니다. 페이지 넘버 표시기능이 있네요. 원래 페이지는 한화면에 보이는 것을 한페이지로 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기기든 마찬가지죠. 스토리 HD는 페이지를 넘기면 약 1-2초간 하단에 막대그래프와 숫자로 총페이지중 몇 페이지로 빨리 표시하고 사라집니다. 꼬리말을 넣는 공간이 없기 때문으로 사용자가 원한다면 Full page전부를 채울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긴 고육지책이 아닌가 하네요. 페이지표시는 하단에 깨알만하게 항상 표시되도록 위치 배정을 하고 매 페이지마다 표시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페이지 넘기도 나서도 깜빡하고 사라지는 하단에 눈이 자꾸 갑니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비효율적인 페이지 표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용서가 안되는 큰단점
바로 위에도 언급한 전원스위치의 위치입니다. 
일단 디자인 싯점에서 케이스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반즈앤노블의 누크가 출시되었을때 기기뿐만 아니라 기기를 보호하는 케이스도 상당히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수십종류의 케이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케이스를 갖는 다는 착각마저 들게 할만큼 다양하였지요. 아이리버는 그정도까지 생각하기에는 조금 힘겨웠다 치더라도 책넘김 버튼 이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튼인 전원버튼 (슬립모드 ON/OFF 겸용) 을 후면에 배치하면서 케이스 디자인상에 문제를 가져왔고, 범용 케이스를 사용할수 없게 만들었네요. 

사실 1세대 Nook 케이스를 반즈앤노블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인데, 이 케이스가 스토리 HD에 잘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케이스를 구입하여 넣어도 켤때마다 고무줄 제거하고 켜고 다시 케이스에 넣어 고무줄 걸고...... ㅠㅠ 암튼, 가죽 케이스를 반즈앤노블에서 $15에 구입하였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맘에 드는데........ 결국....


이렇게 뒤에 구멍을 뚫어야만 했네요. ㅠㅠ 애구 모양빠져라..... 

도대체 이런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전자책틀을 사용해본 경험이나 있는 것인지....  
다음버전에서는 개선되길 바랍니다. 


결론
일단 품질은 좋으나, 소프트웨어가 너무나도 부족하네요. 사용자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다보니 시급한 펌업이 필요한데, 그럴 의향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스토리 HD를 반품하지 않고 사용하기로 한 이유는 바로 해상도 때문입니다. 일단 그 하나로도 사용의 가치는 충분할듯 보이구요, 개발자 분들이 분발하셔서 폰트, 조판 등을 사용자가 지정할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해준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한국의 신간은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누트라는 회사의 전자책은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 숫자는 미미하죠. 교보문고 같은 보다 큰 유통사가 Adobe ADE의 ePub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신간도 볼수 있게 되겠죠. 누트의 컨텐프 부문은 신세계 자회사에 매각되었습니다. 의향이 있다면 충분히 발전을 시킬수도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그나마 미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아무데서나 살수 있는 한국 전자책틀이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늘 주장하는 바이지만, 700만 해외동포를 아우를수 있는 큰틀의 한국 전자책 시장의 발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