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기타교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기타 이야기 3 - 허리부러진 기타에 목놓아 울다 그러다가 좀 떨어져 대학을 다니던 형이 겨울 방학을 맞아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형이 기타를 보더니 능숙하게 잡으며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치며 노래하는 겁니다. 세상에나....... 그래서 일단은 중간 목표를 그 노래로 수정하였습니다. 사실 그때 그정도 나이에 기타로 노래 한두곡 못하는 남자는 거의 없을 만큼 기타는 대중적이었으니, 대학에 다니던 형도 누구 어깨 너머로 배웠을겁니다만..... 암튼,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와는 달리, 너무나 복잡한 코드에 배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C, G7은 알고 있었으니, Am, Dm를 새로 배웠는데, 이 세상에는 오직 코드가 세개만 있다고 알고 있던 제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네요. . 그리고 징지기 징지기가 아닌 손톱으로 튕기는 아르페지오라는 것.. 더보기 나의 기타 이야기 2 - 빚을 내서 기타를 사다 그 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지 않아 기타를 사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그런 사정을 뻔히 알기에 어머니께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 통기타는 장발한 형아들이 어깨에 둘러 메고 돌아다녀, 어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퇴폐와 상스러움의 상징 같은 거였습니다. 알기타만 덜렁 어깨에 매면, 바로 해수욕장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그러니 형편이 된다해도 그 퇴폐의 온상같은 기타를 곱게 사주셨을리는 만무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로망스가 자꾸만 떠올라 견딜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하면 기타를 살 수 있을까만 연구했습니다. 간단한 방법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그래도 돈을 모을 수는 없었습니다. 쪼갤 용돈이 있어야지요. 매일 눈앞에 어른거리는.. 더보기 나의 기타 이야기 1 - 그 환상적인 S라인 여인과의 첫만남 오늘부터 나의 기타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아마도 15-6편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제가 음악적으로 성공한 가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훌륭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쓸데없이 음악이야기를 많이 하는게 좀 우습기는 하네요. 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건 음악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야기이고, 또 그리운 옛날이야기라서 과감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기타와 함께한 제 성장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시고 보아주시면 고맙겠네요. 생각해보니 벌써 기타라는 악기와 만나게 된것이 중학 2학년때인 1981년이었으므로, 근 30년이 되어갑니다. 30년이나 기타라는 악기를 다루며 겨우 이정도밖에는 다루지 못하니 부끄럽기도 합니다만...뭐 그렇다고 30년간 쭈욱 기타를 연주한건 아니랍니다. 누구나 그렇듯, 세월에 치이고 세파에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