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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고소-달콤의 종결자 - 고구마 찹쌀볼 디저트라하면 우리에게는 "식사후의 간단한 입가심 거리로 주로 사과등의 과일"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영양적 혹은 감정적인 밸런스로도 충분히 괜찮은 입가심거리입니다. 디저트의 종주국이라면 아마도 프랑스가 아닐까 합니다만. 미국의 (대개의 서구국가) 디저트는 "도대체 이게 입가심이야 한번 더 먹는거야~" 할만큼 아주 무거운것이 특징입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여길만큼 (혹은 디저트를 위한 공간을 남겨두고 식사를 하는...) 디저트는 식사의 큰 축을 차지합니다. 육식위주의 식사를 마치고 내어오는 디저트는 너무 달아서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는 케잌이라거나 시럽을 잔뜩 끼얹은 파이 등등이어서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특히나 초대받아 나간 상당히 formal한 자리에서 집주인이 메인디쉬보다도 .. 더보기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 동물원 (cover by 빨간내복) 어렸을 때 우리들이 좋아했었던 우주소년 아톰 마루치 아라치 함께 뛰놀던 골목길 공 좀 꺼내 주세요! 라고 외치며 조마조마 했었던 그 티없는 얼굴들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고등학교에 다닐 때 라디오와 함께 살았었지 성문 종합영어 보다 비틀즈가 좋았지 생일 선물로 받았던 기타 산울림의 노래들을 들으며 우리도 언젠간 그렇게 노래하고 싶었지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 너무도 많아 하지만 성큼성큼 앞서가는 세상을 따라 우리도 바쁜 걸음으로 살아가고 있잖아 돌아 갈 수 없음을 알아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 더보기
가을맞이 단장 - 커튼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자 샌디에고에도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가을이라 해봐야 사실 조금 서늘해지는 것뿐 특별히 단풍이나 노오란 은행잎낙엽을 볼수 있는 것도 아닌데도 왠지 싱숭생숭해지네요. 크게 기온이 바꾸지 않아도 "男心은 가을을 느낀다" 일까요? 사실 저희집 인터리어의 컨셉은 심플입니다. 그다지 크게 꾸미지 않는다라는 말이죠. ㅎㅎ 벽에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걸려있는 것보다는 작은 소품정도만 달아두는 정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왔습니다. 창문도 간단히 블라인드정도로만 있었는데, 가을을 맞이하여 조금은 풍성하고 화사한 색으로 바꾸어 보자는 사모님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커튼을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커튼설치 정도도 DIY에 속하냐 하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이거 애매~합니다잉. 커튼설치를 DIY라고 .. 더보기
모닥불앞에서의 하루저녁 with 장돌뱅이님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의외의 인연이 생기기도 하는 법이죠. ㅎㅎ 요즘 세상에 사실 흔치 않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샌디에고의 블로거분인 장돌뱅이님과의 인연도 이제 꽤 되어갑니다. http://jangdolbange.kr/ 더보기
역시 김밥은 꼬다리가 쵝오!!! 김밥 꼬다리의 종결자.. 그것을 알켜주마~ 시간입니다. 김밥은 꼬다리가 쵝오라는 말이 있는데 맞는건가요? 김밥의 예쁜부분은 밥과 재료가 잘 배합이 되어있습니다. 음~ 약 1:1? 그런데, 김밥의 꼬다리 부분은 끝부분이므로 밥이 성기게 들어가며 양념된 재료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기때문에 맛이 강해집니다. 꼬다리만 먹으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중간 부분을 먹다가 꼬다리를 먹게되면 확실히 강한 맛을 느끼게 되죠. 게다가 김밥의 꼬다리는 한줄당 달랑 2개 나옵니다. 그런데, 중간부분은 6-7개 나오게 되죠. 희소성의 문제라는 것이 있죠. 귀하니 더욱 맛이.....ㅎㅎ 김밥에서 가장 먼저 잘려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신들린듯 싸는 엄마의 손끝을 보다가 못생겼다고 김밥도시락에 들어가지 않는 꼬다리는 바로 입에 들어가게 되죠. 이런 어린시절.. 더보기
일어나 - 김광석 (cover by 빨간내복)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때 자신도 모르게 "아자~" 라거나 "영차~" 같은 소리를 내곤 합니다. 고단한 인생아닌 인생이 없을텐데도 간혹은 자신의 생이 가장 힘겹다 느낄때도 있죠. 지나고 보면 그리 큰 일도 아니지만, 당장은 목을 죄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고, 닥치지도 않은일에 미리 조바심을 내며 힘겨워 합니다. 허무해지다가도 다시 희망을 찾아 영차 하며 앞을 보고 걸어야 하는 일이 인생의 구비구비에는 참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저도 여러가지로 좀 힘드네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읊조리는 노래가 바로 이 곡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강한 스트로크의 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힘내며 부르려면 역시 이런 곡이 적당한것 같습니다. 하모니카도 오랜만에 꺼내보았네요. 그런데, 왠지 얼굴에 힘겨움.. 더보기
결국 아이폰5는 없었다. + IT의 선구자 스티브 잡스가 별세하였네요.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이글 쓰고 난 다음날이네요. 미국 시간 10월 4일 10시 쿠퍼티노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몇시간 전에 끝이 났죠. 애플제품을 많이 사용하지도 아이폰 유자도 아니지만, 전반적인 IT업계의 선도기술이라거나 개념등을 볼수 있는 게기가 되기에 늘 애플 컨퍼런스는 라이브로 커버하는 편입니다. 늘은 아니지만 야플은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을 신비주의를 견지한 상태에서 출시하고 많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내었으며, 몇번을 제외하고는 직후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현상을 보이곤 하였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폰5라는 제품의 출시였죠. 4세대 이동통신의 이용과 더불어 말이죠. 사실 애플에서는 공식.. 더보기
쌀쌀한 날씨에는 요거 이상 없다 - 꼬치 오뎅 일본의 장인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오뎅입니다. "3대째 오뎅을 만들어 오는 교토의 한 가게가 역시 3대째 국물을 버리지 않고 또 불도 꺼지는 일없이 유지해오고 있다....." 류의 전설같은 이야기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오뎅의 인기는 참 좋습니다만, 역시 주로 겨울에 먹는 음식이죠. 겨울이 되면 장인정신과는 그다지 상관없을듯한 Seven Eleven 같은 편의점에서도 오뎅을 팝니다. 물론, 교토에 가면 고풍스러운 가게에서 보통이 아닌 재료들로 오뎅을 만들어 내곤 하는데 겨자를 듬뿍 찍어 먹습니다. 그런데, 원조인 일본 오뎅은 왠지 그다지 맛을 들일수 없더라구요. 맛이라는 것이 개인의 취향도 한몫하는 것이라서..... 암튼 일본 오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아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