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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샌디에고 우리동네를 소개합니다

우리동네를 소개합니다. 줄여서 우동소라고 합니다. 

봄이 왔네요. 그래서 나른한 일요일 점심무렵 지수맘과 동네 산책을 나갔습니다.  
집앞부터 사진을 찍고 집에서 조금만 가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언덕을 넘어 동네 운동장과 광장 그리고 분수대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한시간 가량이 걸리네여. 우리동네를 소개한적이 없는것 같아 사진 몇장으로 소개를 해봅니다. 동네 소개와 더불어 캘리포니아의 문화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샌디에고의 북부입니다. 집 앞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고즈넉한 동네죠. 지명은 일단 생략하구요...ㅎㅎㅎ 샌디에고 북부입니다.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주택가입니다. 



왼쪽 풍경입니다. 
고만고만한 그렇지만 모두 다르게 생긴 집들이 붙어 있습니다.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조경이 다르기도 하여 비슷한 구조의 집이라도 무척 달라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주위에는 야트막한 구릉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사막지대이기때문에 산에도 자세히 보면 관목이나 선인장들이 대부분이죠.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일일이 심어 가꾼 곳입니다. 한국에서 보이는 것처럼 골목에 다닥다닥 차들이 주차해 있는 모습은 거의 안보이죠. 집집마다 실내 주차공간이 2-3대 분량이 있고 손님이나 혹은 귀찮아서 밖에 세우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실내에 혹은 주차장 앞의 공간에 주차를 하기때문이죠.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산책로의 우리동네 입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까이 보면 모래언덕이고 물을 잘 주는 편이긴 하나 온통 푸르게 덮힌것은 아니랍니다. 


 조금 올라가서 보이는 동네의 지붕들이네요. ㅎㅎ


소위 산동네입니다. 이곳에서는 산동네가 부유한 집입니다. ㅎㅎㅎ 집들이 비교적 비싸죠. 전망때문인데, 산꼭대기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산책로가 수십킬로미터가 이어져있고 군데군데 있는 산책로 (trail) 를 다 연결하여두고, town center라는 곳에 가면 trail map을 받을수 있습니다. 마음먹으면 하루종일이라도 반복되는 길이 없이 걸을수 있죠.


산책로 위로 보이는 집이 멋져서리... 사진으로는 그리 멋져 보이지 않네요. 쩝!


한적한 곳에 있는 집들은 이렇게 아이들이 주위 신경안쓰게 놀수 있도록 해두었네요.


동네 사람들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야구장입니다. 사실은 축구장과 다른 야구장 해서 3개의 커다란 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애견공원입니다. ㅎㅎㅎ 작은개 큰개를 구분하여 들어갈수 있는 개들의 꿈의 구장이죠. 주인들은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동네마다 이런 dog park는 다 갖추고 있더군요. 


야구장은 사진에는 그리 크지 않으나 무척 넓습니다. 
밤에는 조명을 비출수 있어 일과후에 야간 경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몇개의 그라운드를 기고 피크닉 구역이 있습니다. 벤치옆으로는 바베큐 시설이 되어있으니 누구나 자유롭게 아서 즐기다 뒷처리만 잘 하면 됩니다. 중간에 빨간색으로 칠해진 쓰레기통은 아직도 뜨거운 차콜을 넣는곳입니다. 야구, 축구장은 미리 부킹을 해야 하지만 피크닉구역은 그냥 와서.....


동네의 상징중의 하나인 시계탑입니다. 


타운센터라고 부르는 일종의 방문자들이 이용하는 안내소인데, 프렌치카페가 있어 동네사람들이 나와 커피도 마시고 늦은 아침도 먹고 하는 곳이죠.


우리동네의 또 하나의 상징중의 하나인 분수대입니다. 


분수대 옆으로는 이렇게 앉을수 있는 곳이 있어 사람들은 나와서 피크닉도 하고, 아이들 뛰어 노는걸 보기도 합니다. 그저 편안하게 한때를 보낼수 있는 곳이네요.





한적한 곳이라서 주말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죠.


한국에는 아파트가 많지만 이곳은 아파트같은 거대한 집단주택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대신 콘도미니엄이라 불리우는 연립주택형식은 있습니다.


12월이 되면 타운센터앞 분수대 앞에서 트리 점등식을 합니다. 이런 별것 아닌 행사에도사람들은 모여서 함께 박수치고 기뻐하고 하죠.



여름이면 엔터테이너를 초청하여 콘서트를 해주죠.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함께 즐기고 동네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합니다. 


또 여름에는 해가지고 나서 야구장 같은 그라운드에 모여 함께 영화를 봅니다. 300인치 대형화면에 고화질로 영화를 쏘아줍니다. 영화관이 없던 시골에 영사기를 들고 순회하며 영화를 틀어주던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단축마라톤을 개최하고...싸이클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약 6000채 정도의 집들이 들어서있고, 인구는 그 4배쯤 되니 상당한 규모이긴 하지만, 워낙 동네가 크다보니 그리 복잡하거나 한 느낌이 없네요.  저 산위에는 리조트를 짓고 있고, 마을 한복판쯤에는 쇼핑센터가 들어설 공사를 진행중이라 아마 조금은 복잡해지겠지만, 그에 비례하여 조금은 편해지는 면도 있을테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밤이 되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는 우리 동네입니다. 


물론, 이런 모든걸 누리기 위하여 한달에 100불 가량 (10여만원) 을 조합비로 내야하지요.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