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북리더 이야기

안드로이드 타블렛 개봉기 및 첫인상

전편 요약) 한국방문중의 컴퓨팅의 편의를 위하여 겁나 비싼 아이패드나 갤탭의 기능을 하는 타블렛을 알아보던중 $139짜리 안드로이드 타블렛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에 들어가는데....... 



암튼 제게 필요한것은 다음과 같은 기능입니다. 

1. Wi-fi로 인터넷 브라우저에 접근 가능한 기기
2. 한글로 블로그를 관리할수 있는 정도의 기능
3.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수 있는 타블렛
4. 카메라장착으로 사진찍은 후 바로 블로그 업로드
5. 7인치정도의 휴대성이 강조된 크기
6. 자이로센서로 가로세로 전환이 자유로운 기기
7. PDF 파일을 읽을수 있는 기능
8. SD 메모리의 장착으로 자유로운 데이터 전송
9. 장시간의 배터리 사용
10. 간혹 포토프레임으로 이용
11. 간혹 음악, 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로의 이용
12. 간혹 게임을 할수 있을정도의 안정성
13. 만화책 읽는데 불편없는 기능 
14. HDMI 포트를 장착 TV나 프로젝터에 연결가능
15.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노트북없이도 프레젠테이션이 가능
16. 이메일 작성과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정도의 SNS이용 
17. 전자책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정도였습니다. 물론 여기에 가격이 저렴하고 튼튼하다면 더할나위가 없겠죠. 그럴리가 있겠습니까만.....  ㅎㅎ 

얼마전에 반즈앤노블에서 Nook Color를 출시하였을때 스펙만으로는 그리 큰 인상을 받 못했습니다. 상당히 안정된 기기라고하는 평은 있으나 저 위 제 희망의 반정도밖에는 채우지 못하는 기능상의 한계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250. 아무리 견고하여도 결국은 눈아픈 LCD로 책만 읽어야 하는, 그냥 간단한 웹브라우징만 가능한 (한글입력이 안되므로) 기기라는 인식이었지요. 의외로 Nook color는 선전하고 있습니다만..... 또, 잠깐 만져본 바로는 감탄이 나오게 하는 마감이더라구요. 거기에 올 1월에는 OS를 업그레이드하고 가장 큰 단점이던 안드로이드마켓에 접근 (제한적) 하게 한다고 하니 Nook color의 안드로이드탭으로의 활용 가능성은 재평가해야 할것 같습니다. 암툰 며칠전까지만 해도 뭐 그저그렇던....   

그러다 눈이 띈 PocketBook IQ!             대박!!!!

4번 (카메라 기능), 14, 15번 (프레젠테이션) 만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제 희망을 채워줄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네요.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다니....ㅎㅎ 뭐 생각할거 있나요. 바로 주문해주시는 센스!! ㅎㅎㅎ 이젠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사실 150불을 깬 이후의 가격은 선물용으로도 줄수 있을정도가 됩니다. 암튼 이번 여행에서 잘만 활용해도 충분히 본전은 뽑으리라는 정도의 가격대랍니다. 

며칠을 기다리고..... 도착하였습니다. ㅎㅎ 짜잔...... 
.
.
.
.
.
.
.
.
.
.
.
.

색깔은 밝은 파란색입니다. 흰색, 붉은색, 파란색중에서 고를수 있습니다. 
크기는 생각처럼 아담합니다. 누크컬러와 같은 스크린 사이즈이지만, 테두리인 베젤이 얇아서 누크보다 훨씬 작아보이는 인상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작지는 않은 정도라서 휴대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듯 하네요. 저렴한 기기에서 흔히 보이는 조악한 마감은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제법 신경을 쓴 제품인듯 하구요. 테두리는 메탈처럼 보이기는 하나 플라스틱재질이라고 합니다. 무게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스펙에는 520g 으로 되어있으니,  쇠고기 한근보다 쬐금 가벼운......  비유하고는....ㅎㅎ 함께 온 네오프렌 케이스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튼튼한 가죽케이스를 팔았으면 하는 바램이 은근히 듭니다. 

우선 디자인 상에서 마음에 쏘옥 드는것은 바로 7인치의 화면입니다. 거기에 4:3의 화면비율. 갤탭의 경우는 4:3 이 아니라 16:10 이라고 합니다. 길고 얇은 형태죠. 휴대성에 좋고 16:9 HD영상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저런 정도의 사각은 사실 전 불안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같은 7인치라고는 하지만 갤탭보다는 비율이 아주 맘에 듭니다. 16:9가 사실은 대세죠. 아이패드 출시때에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했죠. 요즘 누가 4:3 영상을 보느냐고 말이죠. ㅎㅎ 뭐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전 이런 작은 화면으로 비디오종류를 보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전혀 상관없죠. 역시 개인의 취향이니....ㅎㅎ 

거기에 또 마음에 드는것이 표준 SD카드 슬롯입니다.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은 아쉽지만 139불에 카메라까지 바라는 건 좀 큰 욕심이겠죠? 달렸다해도 조악한 수준이었을테니 맘만 아팠을테구요. 대신 제 두대의 카메라 메모리인 SD카드 슬롯이 있으니 카메라로 촬영하고 컴으로 옮기고 타블렛 연결하여 전송할 필요도 없이 바~~로 카드만 옮기면 되겠더라구요. ㅎㅎ 앗싸! 뭐 카메라 부분은 이 정도로 용서해주기로 합니다. 

사실 제조사에서 맞춘 이 기기의 포지셔닝은 전자책틀입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사실은 책읽기에 집중이 되어있고, 홈화면도 그에 맞추어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이 타블렛으로 책을 읽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네요. ㅎㅎ 어차피 눈이 아파서 10분 이상은 집중하여 볼수도 없을테니 말이죠. 어떤분은 아이패드로 책읽기가 너무 편한다고 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볼때 LCD는 뒤에 불을 켜고 표시하는 것이라서 아무래도 종이보다는 눈이 아플수밖에는 없겠죠. 개인차입니다. 다만, ePub이나 zip파일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합니다. 바로 만화책을 바인딩하여 볼때 상당히 편리하거든요. 전 웹툰을 즐겨 봅니다. 다운로드하여 담아서 보면....ㅎㅎㅎ  참! 이거 인터넷 연결기기이니 안드로이드의 웹툰앱으로 그냥 보면 되는 거겠네요. ㅎㅎㅎ 사실 흑백만화를 이 타블렛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눈이 아파오는건 어쩔수 없거든요. 다만 컬러만화나 흑백이라도 명암차가 적은 만화들은 타블렛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기대를 갖게 하는 녀석! 충전이 끝나자 마자 바로 firmware update를 하였습니다. 다운받은 zip을 그대로 SD카드에 넣고 부팅하면 자동으로 unpack하고 설치합니다. 재부팅후에는 뉴펌. 아직은 안드로이드 2.1 Eclair버전이라고 하네요. 안드로이드는 버전에 따라 먹을것 이름을 붙힙니다. 

먼저 간단한 안드로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개발한 리눅스커널의 휴대폰 OS입니다. 예를 들면 PC에는 윈도우즈라는 것이 들어가죠. 아이폰에는 iOS라는 것이 들어가구요. MS의 윈도우즈는 상당히 비싼 운영체계입니다. iOS는 애플에서 만들어 자사의 기기에만 사용하죠. 애플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자동적으로 이 iOS에 대한 사용료를 내는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 가진 것으로 보이는 구글은 안드로이드라고 부르는 OS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개발자툴키트도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누구나 이를 이용하여 기기를 만들거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도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안드로이드 지원기기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원인이기도 했고 대륙에서 자유롭게 합법적으로 사용할수 있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죠.  

최초 버전인 1.5는 컵케익, 1.6에선 도넛, 2.0 ~ 2.1까지는 Eclair (이클레어 - 길쭉한 크림 도넛), 2.2는 Froyo (프로요· Frozen Yogurt), 이며 2.3은 Gingerbread라고 합니다. 이미 3.0 honeycomb의 시제품도 나와있습니다. 이부분은 어찌보면 안드로이드 기기의 문제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과도기라고 할까요, 모든 버전의 OS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려있어 통일이 안되어 있습니다. 1.5부터 2.3까지 각각의 기기는 자사의 기기에 맞추어 특정 버전을 안정화하여 사용중입니다만, 어플리케이션의 각 버전간의 호환이 잘 안되다 보니 개발자들도 그렇고, 기기 구입한 사람들도 그렇고 상당한 혼란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장점이라고도 생각되어집니다. 그만큼 활발하고 빠른 OS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며, 아주 빠른시간에 보다 강력하고 가벼운 OS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이기도 하죠. 실제로 얼마전에 나온 안드로이드폰도 1.5-1.6의 초기 OS를 달고 나올정도였지요. 그러나 요즘 나오는 폰은 2.2가 주종인듯 합니다.

암튼 안드로이드 버전의 애칭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Pocketbook IQ의 업데이트된 OS의 버전은 이클레어 즉 2.1버전입니다. 2.1버전까지의 한계는 여러가지인데, 그 중 한가지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수 있는 용량이 내부메모리의 250 메가바이트 정도라고 하네요. 이 제품의 기본 어플만도 200메가 가량이어서 결국 나머지 50메가정도에만 외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몇개의 큰 어플을 설치하면 더이상 설치가 안되어 불필요한 것을 지워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르네요. 전화기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타블렛에서는 실제로 큰 문제인듯 하네요. 그러나 프로요 즉 2.2버전에서는 외부메모리에 앱을 설치할수 있기때문에 용량걱정없이 이용할숭 있다고 하니 프로요 업데이트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겠네요. 곧 업데이트가 된다고는 하던데 말이죠. 그 이외에 2.2 프로요는 처리속도가 5배 증가하고 무려 아이패드에서도 버린 플래쉬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대만빵입니다. ㅎㅎ

결국은 안드로이드 혹은 iOS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담을수 있는 바구니와 같은 것일것 같습니다. 무언가 solid한 제품을 만들지 않은 구글의 특성상 구글이 직접 타블렛PC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대신 구글은 이 세상의 반이상의 타블렛PC를 조정하고 싶은건지도 모릅니다. 




각설하구요....
사진을 몇장 보여드립니다. 실제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에서 보던 super clear 화면보다는 해상도가 다소 떨어짐을 알수 있습니다.

아침에 급히 찍었더니 화질은 엉망입니다. ㅠㅠ 그냥 분위기만 봐주세요. 


초기화면이 맘에 들지 않아 일단 대강 다시 만들어 넣었습니다. 


양옆으로 스피커와 충전포트, 헤드폰 포트가 보입니다.


미니USB와 SD카드 슬롯 그리고 전원버튼 등이 있는 윗면입니다.


현재의 버전 (2.1) 만으로 기대되는 기능들을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가 처음이어서인지 정말 어렵네요. ㅠㅠ 첨엔 어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모르겠고, 도무지 감이 안옵니다.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전화기와 달리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갈수 없습니다. 전화기와는 해상도가 달라 구글에서 인증을 안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Q에서는 Slide me라고 부르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받도록 해줍니다. 물론 이것뿐만이 아니구요, 유사하나 서비스들이 많죠. 갤탭의 경우도 정식으로는 마켓에는 접근이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이 정도라도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들은 충분히 얻을수 있으니 그리 불편함은 못느끼겠네요. 몇시간을 이것저것 만져보고나니 그제서야 OS나 인터페이스가 조금 이햐되기 시작합니다. 이미 아이폰류의 OS를 경험하였기에 더욱 헛갈리는 것일수도 있구요, 유사하면서도 다른 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이런 부분들은 조금씩 이야기 해보기로 하구요... 우선 IQ의 첫인상과 활용가능성을 평가하면.......
.
.
.
.
.
.
.
무척 감동적입니다. 

저렴한 기기라는 생각이 잘 안들만큼 마감은 훌륭하고, 척보기에는 고급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네요. 전면에는 버튼이 세개 달려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홈버튼, 옵션 그리고 뒤로가기 버튼이 그것입니다. 사용해보니 정말 많이 쓰게 되는데, 이것이 터치로 되어있다면 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다른 탭을 구입하게 되면 꼭 유념해야 할 부분같습니다. 화면구성은 기기에 맞추어 아주 촌스러운 도서관 부성을 하고 있습니다. 전 책은 전혀 생각이 없으니 보기싫기만 하여 우선은 launcher Pro라고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인스톨하고 홈화면을 예쁘게 만들었네요.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나니 상당히 좋습니다. Wi-fi 접속은 설정에 들어가 연결하였고, Smart Keyboard를 설치하니 한글입력도 아주 부드럽고 좋습니다. 이걸로 지난 밤에 댓글도 달고 하였네요. ㅎㅎ정말 기대하고 있던 카카오톡을 설치하여보니 설치가 되지 않네요. 이 버전에서는 안된다고 하니 새로운 버전인 프로요업데이트를 기대해 봅니다. 

거기에 라디오 어플을 설치하고, 윈도우즈 라이브 메신져를 설치하니 정말 편하네요. 한국라디오 들으며 마침 들어온 친구와 메신져로 대화를 나누었네요. 침대에서 말이죠. ㅎㅎ 어지나 편한지.... 몇가지 게임과 만화책 뷰어등을 설치하고 수십개의 어플을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사이에 어느덧 안드로이드가 편해집니다. ㅎㅎ 사실 어플설치 메모리에 아직은 제한이 있어 많은것을 설치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요즘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이라는 Angry bird는 제법커서 설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그래도 doodle jump라는 게임은 설치하였네요. ㅎㅎㅎ


가장 중요한 인터넷 브라우징은...


상당히 깔끔하고 매끄럽게 보이네요. 실제로는 훨씬 좋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이걸로 댓글도 달고, 이메일도 보내고 하였습니다. ㅎㅎㅎ 

암튼 첫인상은 이렇군요. 절대 저가기기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이번여행의 인터넷은 이것으로 해결이 될듯 하네요. 앞으로 차차 활용도라거나 어플리케이션 등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티스토리 어플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티스토리에 그림과 더불어 포스팅하는 방법이 있으니 간단한 포스팅도 가능할듯 하네요. 네! 차차......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