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좀 바빴고, 손님도 오셔서 접대도 하고 하다보니 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잘 있습니다. ㅎㅎㅎ
우선 제 특기인 그다지 관계없는 이야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 롤이라고 하는 롤이 있죠? 말 그대로 캘리포니아산의 일식퓨전입니다.
일본에 살때이니 비교적 오래전입니다만, TV프로그램에 신기한 것을 찾아서 보여주는 방송이 있었는데, 바로 "캘리포니아에는 밥으로 김을 싼 말이 (마끼) 가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고,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별짓을 다합니다... " 하는 멘트를 날려주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사실 일본에는 김말이 (마끼) 는 일종의 구색을 갖추는 정도라서 후또마끼나 참치를 싼 작은 롤들을 니기리라고 하는 손으로 쥐어 만드는 스시에 덧붙혀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로된 생선에 저항감이 있는 미국인에게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더욱 어필하던것이 바로 크리미한 풍미의 아보카도와 black paper (김)의 저항감을 밥속에 감춘 캘리포니아 롤입니다. 아보카도가 흔한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롤이니 당연히 이름이...... 암튼, 일종의 부속품 취급을 당하던 이 롤이 미국에서는 당당한 주역의 자리를 넘보고 있지요. 스시는 미국내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은 요리입니다.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있죠.
달인의 밥상 - 캘리포니아 롤 만들기 <-- 클릭
일본에 살때이니 비교적 오래전입니다만, TV프로그램에 신기한 것을 찾아서 보여주는 방송이 있었는데, 바로 "캘리포니아에는 밥으로 김을 싼 말이 (마끼) 가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고,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별짓을 다합니다... " 하는 멘트를 날려주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사실 일본에는 김말이 (마끼) 는 일종의 구색을 갖추는 정도라서 후또마끼나 참치를 싼 작은 롤들을 니기리라고 하는 손으로 쥐어 만드는 스시에 덧붙혀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로된 생선에 저항감이 있는 미국인에게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더욱 어필하던것이 바로 크리미한 풍미의 아보카도와 black paper (김)의 저항감을 밥속에 감춘 캘리포니아 롤입니다. 아보카도가 흔한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롤이니 당연히 이름이...... 암튼, 일종의 부속품 취급을 당하던 이 롤이 미국에서는 당당한 주역의 자리를 넘보고 있지요. 스시는 미국내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은 요리입니다.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있죠.
미국에 와서 10여년동안 부지런히 일식집을 들락거렸습니다. 그저 스시와 우동을 먹고싶어 그 단하나의 이유만으로 2시간을 운전하여 간적도 있네요. 어딜 가든 일식집은 찾아 다녀보았습니다만, 만족스러웠던 집은 별로 없었던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오사까 시절 단 한번 먹어보았던 제철 방어회로 만든 스시의 풍미를 잊을수 없습니다.
물론 샌디에고에도 수많은 일식집이 있고 한인타운에만 밀집한 한식당과 달리 전 지역에 폭넓게 퍼져있습니다. 스시집을 통하여 일본의 위상을 보는듯하여 부러움과 더불어 씁쓸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그런데, 실상을 알아보면....... 샌디에고의 대다수의 일식집은 한인이 경영한다고 하고, 실제로 우연히 들어간 일식당에서도 일상적으로 한국말이 오고감을 익히 보아왔네요. 한국인 쉐프들의 솜씨야 당연히 인정해줄만 하지만, 왠지 일식이라 하기에는 무언가 2%쯤 부족하더군요. 스시에 올라가는 생선 (스시네따)의 질이 떨어지거나 하는 낙제점의 일식집부터, 생선초밥보다는 롤에 더 중점을 두는 집도 있었습니다. 혹은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스시용 밥의 단단함 정도가 이상하게 조금 안맞거나, 밥이 조금 뜨끈하다거나, 밥의 갯수가 너무 많아 ((오~ 이렇게 이야기 하니 정말 멋지죠? ㅎㅎㅎ) 왠지 스시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정도의 부족함때문에 왠만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곳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집근처의 일식집은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는 지역인 샌디에고 북부였기에 그 감동이 더했는지도 모르죠.
海人 (Kaito) 라고 하는 일식당으로 그 흔한 멋진 간판도 없을뿐더러 지도에서 확인하고 간 우리동네였음에도 심지어 지도에서 확인하고 갔지만 금방 찾아지지 않는 후미진 곳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곳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게 뭐야? 하였다는.......
일식당은 들어가자마자 "나 스시집" 하듯이 알록달록 일본풍의 등을 달고, 색색의 노렌 (가게이름이나 특별한 문장등을 적어놓은 천형태의 발) 을 달아놓고 손님이 들어가기 무섭게 "이랏샤이~" 하며 외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이곳은 들어간 순간 쫌 당황했다는......ㅠㅠ 장식도 거의 없고 그저 레스토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따마에 (스시 쉐프) 들이 일하는 공간과 카운터 테이블 나머지 공간에는 그리 많지 않은 탁자들이 있습니다. 흠칫하는 순간 일단은 카운터 테이블로 안내되었습니다.
그 직후부터 계산하고 나오기까지 감탄만 하다 나온것 같습니다. 가히 미국에서 먹어본 스시중에서는 최고라고 말할만 하더군요.
이런 스시는 젓가락을 대는건 예의가 아니랍니다.
스시도 먹었지만, 스시용 생선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몇가지의 사시미를 골라보았습니다.
사진에는 스시네따로만 있지만, 그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바로 타코라고 하는 문어입니다. 대개 문어는 질겨서 숙회로 먹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만, 이곳의 문어는 살살 녹을만큼 부드럽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일단 냉동을 하게 되면 질겨지기때문에 생문어를 사용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사실 카운터에서 스시를 먹으려면 더 비쌉니다. 그런데도 카운터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쉐프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 점이죠. 미스터 초밥왕이나 초밥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게되면 스시명인은 손을 생명으로 생각하며 음식에 영향을 끼칠만한 것들을 만지지도 않으며 관리하는 모습을 볼수 있지만.... 실제 일본의 스시집에서는 카운터 안쪽의 스시쉐프는 중간중간에 쉬면서 손님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맥주를 마시며 한담을 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좀 이해가 안가는 일이긴 하지만.... 암튼, 뭐 그런 일종의 "비싼" 분위기를 맛볼수 있더라구요. ㅎㅎㅎ 음식이 마음에 들면 손님은 쉐프에게 맥주를 보내어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이 많습니다. 전 일본어가 자유로운 편이라서 카운터에 앉아 쉼없이 떠들며 쉐프에게 맥주도 대접하고 하며 즐거운 식사를 할수 있었네요. 쉐프인 카즈오 모리따씨는 아주 활기찬 사람으로 손님과 대화라며 음식을 접대하는 즐거움을 아는 쉐프같더라구요.
한가지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 너무 비쌉니다. 맥주도 적당히 마셨고 하였지만, 둘이서 간단히 먹고 약 250불쯤....... ㅠㅠ 쉽게 가기에는 좀 부담이 되는 가격이지만, 스시를 잘 아시고 돈보다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들께는 초강추의 일식집이랍니다.
반면 너무 비싸다 하시는 분들께는 다음에 부담없으면서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샌디에고의 유명한 롤하우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지갑 두둑하게 채워서 말이죠. ㅎㅎ
**참! 사진들은 flickr의 Kaito sushi의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참! 사진들은 flickr의 Kaito sushi의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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