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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 정태춘 (cover by 빨간내복) 며칠째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열도 나고 여기저기 근육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이 근원을 알수없는 끈적한 몸살기운이 아마도 한참동안 참혹한 뉴스를 들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세상 살다살다... 가끔 이런말을 하게 됩니다만, 이번일은 정말 자연스럽게 그런말이 나옵니다. 이정도 되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제 사과연설을 보며 갑갑증은 더해졌습니다. 이번 주말을 기하여 내려오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것 같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더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진부한 말같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어찌되었든 앞으로 쉬임없이 굴러가고 있고,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커다란 난리를 치루고라도 이땅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 더보기
제비꽃 - 조동진 (cover by 빨간내복) 제비꽃은 할미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나이듦을 본격적으로 의식하게 된 계기는 노안이 왔을 무렵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음에도 어찌나 서럽고 우울하던지 한참을 그렇게 코가 쑥 빠져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말로 성숙이라고도 하고 어른이 된다라고 하지만, 이젠 그런말에 속지 않을만큼의 나이를 더 먹었네요. 친구끼리 "좋아보인다" 라는 말의 다른말이 "지난번보다 많이 늙었구나" 라는 말의 다른 표현임을 내자신이 다른 친구한테 하며 깨닫게 되는것 같은 허망함이 있습니다. 드넓은 창공을 날아갈만큼 원대해던 꿈이 어느덧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생활에 파묻혀 지내다보면 문득 잠안오는 밤의 공허함만이 남게 되는가 봅니다. 그런데.....사실 원대하다 생각했던 목표나 꿈이란것도 내가 이룬 가정이나 삶의.. 더보기
사랑일기 - 시인과 촌장 (cover by 빨간내복) 요즘은 사랑을 혹은 사람을 느낄새가 없는듯합니다.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뜷어지게 쳐다보고, 이어폰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듣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지나가는 사이에도 주변에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오는 어린아이의 함박웃음도, 계란트럭의 계란이 왔어요라는 반가운 소리도, 밤샘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이웃집 아저씨도 지나가고 있을겁니다.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네요. 우선 저부터도 말이죠. 시인과 촌장 2집 푸른돛에 실린 곡입니다. 더보기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 배철수(cover by 빨간내복) 사랑이라는 감정이 과격해진것인지 사람의 마음이 격렬해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의 사랑노래들은 듣는내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맞은것처럼 온다는 사랑이나 벼락을 맞은듯한 격한 감정등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대개의 사랑은 솜처럼 가볍고 행복하게 다가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별들이 샘이 나서 삐죽거리고 달님이 노래하는 마음이 드는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만큼 즐겁고 들뜬 기분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요즘노래와 예전 노래를 비교해보면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그중 가사를 따져본다면 표현이 무척 상스러워진것 같습니다. 그냥 심상하거나 예쁜 노랫말로는 더이상 주목을 받기 힘들어졌기때문이라고 쉽게 이해는 하면서도 점점더 요즘 노래와는 멀어집니다. 하긴 과격한 표현이라도 가사가 들린다면 다행이지 싶기도 .. 더보기
9월에 떠난 사랑 - 유익종 (cover by 빨간내복) 9월에 부르려고 했는데, 이제야 불러봅니다.가을이 시작되려는 초입에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이 담긴 노래입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가수는 유익종씨죠. 비록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닙니다만,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꿈에라도 네안에서 쉬고싶으니 제발 9월에는 떠나지 말라는데..... 떠났나 봅니다. ㅠㅠ 나쁜~~~ 왠지 가을의 분위기는 이별을 생각나게 하네요. 더보기
그날들 - 김광석 (cover by 빨간내복) 3채널을 사용하여 기타, 보컬 그리고 드럼을 입혀보았네요.제가 드럼은 첨인지라 박자도 거의 무시고 ㅎㅎ 나와야 할 소리가 안나오고 다른 엉뚱한 소리가 나온다든지 하는 엉망진창이네요. 그래도 처음 만들어본 드럼이라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그냥 올려봅니다. 김광석씨의 그날들.........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수 있도록 잊혀졌으면 좋겠다는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절한 사랑을 해본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보기
가을 우체국앞에서 - 윤도현 (cover by 빨간내복) 의외로 가을을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앞에서로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가을 우체국앞에서 기다리는 그대가 나였으면 하는 로맨틱한 부분이 있겠죠? 쉼없이 돌고 돌아가는 계절속에서도 해마다 특별하게 다가오는 가을입니다. 가을의 우수와 쓸쓸함보다는 오히려 다가오는 겨울을 힘있게 넘기리라는 각오가 엿보이는 윤도현의 목소리이기에 다른 가을 노래들과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해피 가을 하시길~~~~ 더보기
웃는여잔 다 이뻐 - 김성호 (cover by 빨간내복) 모두들 한번씩은 경험해 보았을 일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온세상이 아름다웠던 경험말이죠. 풍선처럼 부푼 마음으로 보면 웃는 여자가 다 예뻐 보이는... 사실은 웃는 '사람'이라야 맞겠죠? ㅎㅎ 언뜻들으며 참 노래가사로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곱씹어 들을수록 김성호씨의 목소리와 더불어 제 마음도 부풀어 오르는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듣기만 많이 듣다가 마음먹고 불러보았습니다. 김성호씨는 정말 특별한 가수중의 하나입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것도 아니고, 대박히트한 곡도 없는데, 왠지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함께 중얼거리게 되고 그의 가사에 중독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회상도 그랬고,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긴 제목의 노래도 그렇습니다. 우리 오늘은 한껏 웃어봅시다. 아주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