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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사소한 여행기 5 - 드뎌 LA 입성 반가왔던 얼굴들, 들떴던 마음을 뒤로 하고 샌호세를 떠나 남쪽으로 향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I-5를 타고 빨리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목적지인 LA까지는 5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지요. 샌호세를 빠져나와 마늘 농장옆의 길을 타고 I-5로 접어드는 중간에 San Luis Reservoir라는 샌호세 지역의 식수원을 만납니다. 화장실도 들를겸 멈추었다가 참으로 황량한 풍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다른곳은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지고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법인데, 이곳은 여름엔 손을 쓸수 없이 더워 황량해지고 그래도 비가 내리는 겨울에 녹음이 우거지는 이상한 곳이랍니다. 올라올때도 황량한 벌판만을 보고 왔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도 식수원이니 물이 많은 곳인데도 말이지요. 푸르른 물가에 누런.. 더보기
사소한 여행기 4 - 몬트레이 반도에서 와인을 마시다 사흘째의 여정은 바로 몬트레이 (Monterey Peninsula) 입니다. 위치는 이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곳 이죠. 몬트레이 반도는 그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PGA 골프투어의 중요한 컨트리클럽으로 유명한 Pebble beach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근처 투어의 핵심이라 할만한 17마일이라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지요. 이곳의 Pebble beach와 17마일은 3년전의 여행에서 둘러본곳이라서 생략했습니다만, 그때 찍은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드라이브웨이 바로 옆까지 찰랑찰랑 파도가 치는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네요. 17마일의 사진은 아래에..... 암튼, 우리가 향한 곳은 Fishermans Wharf 라는 곳입니다... 더보기
사소한 여행기 3 - 스텐포드에 가서 그 유명한 로뎅의 지옥문을 보다 구글을 간단히 찍고...... 찾아간 곳은 San Jose에서는 아주 가까운 곳인 스텐포드입니다. 스텐포드는 대학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스텐포드라 불리우지만 아마도 행정구역상으로는 Palo Alto라 불리우는 것으로 압니다. 과연 이걸 다 표현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스텐포드는 서부 최고의 리서치중심 대학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였으며 커다란 농장을 소유하였던 스텐포드가 16살 생일전에 사고로 잃은 아들을 기리며 만들었다는 대학이지요. 들어가며 처음 느낀 인상은...... 이게 대학이야? 학교 전체가 무슨 박물관이라도 되는듯, 여기저기에 그저 그냥 스쳐지나기엔 아까운 건축물들과 박물관, 그리고 조각품들이 있고, 학교의 상징인 교회당을 바라보는 학교의 정면은 가히 웅장을 넘어 경이에 가깝습니다. 저 위.. 더보기
사소한 여행기 2 - 둘째날... 아니 여기가 Google이라고? 아침일찍 일어나 목적지인 San Jose로 출발하였습니다. San Jose에는 후배가족과 선배가족이 있어 두루두루 만나볼 즐거움도 있었지요. San Luis Obispo에서 San Jose로 올라가는 길은 101국도로 가게 되어있네요. 중간중간 재미있는 곳이 있어 소개를 합니다. 우선 조금만 올라가 산을 넘어가면 LA에서 그리 멀지 않은 Solvang이라고 하는 덴마크 정착촌이 있습니다. 그리 웅장한 자연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풍부하고, Santa Inés라고 하는 오래된 성당이 있지요. 캘리포니아에 처음 들어선 21개의 스페인 포교원이 기원인 21개의 고성당중 하나가 이곳에 있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고즈넉한 맛은 없지만 (성당 뒤로 돌아가면 조용하지요), 작은 가게의 아기자.. 더보기
사소한 여행기 1 - 첫날 San Luis Obispo에서 머물다 한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집이 안겨주는 아늑함을 다시금 느낄수 있더군요. 여행이란 다소의 불편함을 참을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왕복1,600km 정도의 자동차 여행이라 부르기는 좀 민망한 소소한 여정이었지만, 건강이 예전같지 않은 관계로 4박 5일이라는 조금은 여유있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LA인근의 교통체증을 의식하여 (사실은 준비가 늦어져) 9시반쯤 여유있게 나와서 북쪽으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보이시나요? 중간레인을 한참이나 막고 공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12차선의 LA인근 고속도로 I-5입니다. 공사끝나면 왕복 16-18차선이.... 그만큼 많은 차로 몸살을 앓는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캘리포니아에서 고속도로는 freeway라 부릅니다. 다른곳에서는 highway라 부르기도 ..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미국어린이들에게 캐릭터란? 캐릭터 산업이란 좀 광범위한 말이다. 한국에서의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국의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 애니메이션이나 코믹북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태생의 장점없이 캐릭터 자체만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건 아마 헬로키티가 유일할 것이다. 미국의 캐릭터 시장은 서너가지의 굵직한 메이져에 의하여 나뉘어 지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커다란 공급원인 디즈니의 캐릭터외의 다른 공급원들은 비교적 그 규모가 작다 할것이다. Nickelodeon은 디즈니에 이어 두번째 정도의 지위를 차지할것이다. Rugrats의 인기는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무렵에는 초절정이었던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 용품은 기저귀를 찬 Tommy나 Chucky등등의 캐릭터로 채워져 있었고,..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아래쪽이 뻥뚫린 미국 화장실이야기 다르다고 해서 틀린것은 아니지요. 사회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고, 그 지역만의 특성이 깃든 풍습이 생기고 사는 모습이 다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외국에 여행이든 출장이든 혹은 일정기간 거주하러 가게 되면 누구든 불편함을 느낄수 밖에는 없지요. 미국사람이 한국에 가도 불편함을 느낄테고,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불편함이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할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여행지에서 느끼는 불편함이야 며칠내로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게 되면 되니그냥 조금 불평하다 가면 되지만, 일정기간을 거주해야 할 경우에는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죠. 3-4년이 지나면 차차 익숙해지지만, 1년정도를 거주하다 돌아가시는 분들은 머리에 항상 미국=불편하다 라..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도로위의 소리없는 열전; 범퍼스티커 미국은 전세계 자동차의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미국 국내는 말할것도 없고, 아시아, 유럽 등지의 온갖 자동차 메이커들은 다 들어와 있습니다. 실제로 길을 가다 앞에 같은 메이커의 같은 모델, 같은 색깔의 차가 동시에 가는 걸 보는 기회도 드물정도지요. 그래서 사실 도로에 나가면 차 구경하기가 바쁠정도 였습니다. 마이바흐 형님의 뒤를 따라가며 겸허해지기도 하고, 붕 하며 나가는 람보르기니에 이유없이 길을 비켜주기도 하는 굴욕 (?) 을 경험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그런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자동차 뒤에 붙히는 소위 범퍼스티커류입니다. 범퍼스티커라 총칭하지만, 범퍼, 뒷창유리 에 붙히는 것들, 그리고 번호판과 그 프레임까지를 포함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