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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미국 깡촌 생존기 11 - 그레이아나토미는 어디에? 머릿말) 제목은 거창하지만, 그저 경험으로 확인한 미국의 의료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 딱딱한 내용이 되겠지만, 전반적인 미국의료제도의 허와 실을 짚어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미국의료의 좋은점을 상대적으로 부각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이 외의 궁금한점은 댓글로....... 해외생활에서 가장 힘겨울때가 바로 아플때라고 하지요. 아픈 본인도 힘겹지만, 가족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랍니다. 저질체력에 몸이 좀 부실한 관계루다가 병원 신세를 좀 질 일이 많아 미국의 의료체계나 병원시스템에 대한 나름의 혜안 (?) 이 생기게 된건 자랑할만한 일도 못되지만.... 암튼, 나름대로 미국의 병원,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겸하여 이야기를 해봅니다. 우선, 사소한 경험담부터....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0 - 이러다 한국말을 못하는 거 아니야? 1살까지 일본에서 살며 일본의 유아원에 다니던 지수는 한국말도 일본말도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미국에 오게 된것이지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너무 어린나이에 세가지의 언어와 문화가 충돌하게 된것입니다. 1살이라면 가장 활발하게 부모와 주위의 일을 흉내내며 아장아장 걷던 시절이어서 많이 걱정을 한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도시에서만 자라던 아이라서 잔디밭에 발을 들여 놓기를 겁내하더군요. 옆집아이들이 나무에 매달려 오르고 뛰어내리고 하는 것을 보기만 하며 좀처럼 잔디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한참후에는 함께 뛰어 놀게 되었지만, 그것이 지수가 겪은 첫 문화충돌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커가며 예상은 했던 어려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언어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워나가는 과.. 더보기
미국 미국인에 대한 오해 2 - 아무데서나 딥키스를? 아무데서나 딥키스를 한다구??????? 비교적 일반적인 오해의 하나로 미국인은 아무데서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키스를 한다...... 뭐 그다지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아무데서나 대놓고 키스를 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것도 헐리우드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반복하여 보다보니 생긴 약간의 오해인듯 하다. 미국은 성관념면에서는 일본이나 유럽의 여러나라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청교도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한참전의 한국에 비할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담백하다 할수 있을것 같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10여년의 세월동안 그렇게 길가에서 무작정 끌어안고 물고빨고 하는 행위 (?) 는 별로 본적이 없다. 물론,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는 당근 서슴치 않고 물고빨고... 결국은 ..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9 - Adirondack의 사계 Adirondack이란 북부뉴욕의 24,700 km²를 커버하는 미국본토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랍니다. 다만, 그 명성에 비하여 그리 알려져 있지 않기 않습니다. 저희가 살던 작은 마을 Saranac Lake도 이 Adirondack park안에 위치하며 그 광대한 park system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곳에서 살았던 세월을 무척이나 고생스럽게 표현하였지만, 그렇다고 그곳에서 불행하였던 것은 절대 아니며, 행복한 축억이 훨씬 더 많는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눈이야기만 하다보니 그저 늘 흐리고 회색의 죽은 도시 같은 이미지를 줄까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좋은 풍경사진도 올리겠습니다만, 오늘은 작정하고 멋진 Adirondack의 사계를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 .. 더보기
미국 틴에이져들의 아르바이트 - 베이비씨팅 이제 막 13살이 된 딸아이는 몇주전에 벌써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땄고, 방학전부터 친한 친구와 방학동안의 비즈니스 계획을 세워 두었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조금은 전문적인 (?) 사업은 역시 아이돌보기. 오늘 친한 친구를 집에 불러 둘이서 쑥덕거리더니 아래와 같은 Flyer (팜플렛)을 만들어 동네곳곳에 붙히고 다닙니다. 아래쪽은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종이를 잘게 잘라 한장씩 뜯어 가도록 배려를 하였고, 사람이 많이 보는 곳에 붙혀 홍보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지수가 어린아이를 좋아하여 아이 돌보기를 좋아하지만,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애면서... 맞벌이가 워낙 많은 이곳이고, 아이도 많이 낳는 편이라서 이런 서비스는 상당한 호황이라하니 사업의 성공을 빌어야겠지요..........하지..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8 - 미국은행에서 연대보증을? 연대보증이란 말은 한 사람의 융자에 대하여 함께 싸인을 함으로써 그 빚의 변제에 대한 유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서는 연대보증이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랍니다. 은행융자를 받는다 함은 융자를 받으려는 신청인이 가진 과거의 신용도에 근거하여 현재의 수입, 현재의 빚 등등을 고려하여 융자여뷰가 판단이 됩니다. 이곳에 오게 되었을때 연구소 administration officer (행정관리관) 와 여러차례에 걸쳐 연락을 하게 됩니다. 보통 HR (Human resource) manager라 불리우는 (한국의 인사과장에 해당?) 사람과의 연락은 상당히 중요하고 그 이후에도 직장 문제에 대해서는 늘 HR manager와 상의를 하게 됩니다. 암튼, 이 사람이 자동차의 경우는 .. 더보기
미국 미국인에 대한 사소한 오해 1 - 미제가 최고라구? 저 어릴적엔 미제장사를 하는 아줌마들이 있었습니다. 가방에 한가득 땅콩버터, 바세린, Tang 가루쥬스, 햄, 크래커 등등 그 당시 한국에서는 제대로 생산되지 않던 물건들을 미군부대등을 통해 받아 소매처리하던 분들이었지요. 대개 아줌마들이 왔다가면 “역시 미제야” 하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작은 탄성이 이어졌고, 급기야 동네에 상설매장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간혹 미제 크레용을 들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당시 흔치않던 해외출장, 혹은 역시 미군부대 경로로 나온 Crayola 크레용을 먼 발치서 나의 왕자표 크레용과 비교하며 침만 삼키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미제=고급 이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냄새를 잘 맡는 코를 미제라고 지칭하는 국적세탁까지 마다하지 않았네요. 시간이 조금..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7 - 가족생활이 쉽다고? 막상 미국 시골마을 생활을 시작하니 예상치 않았던 장벽들이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언어의 장벽이야 각오한 일이었고, 먹고사는 문제는 차차 해결해나가면 될것이고..... 가장 힘겨웠던 장벽은 오히려 안에서 생기네요. 학생신분이었던 일본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연구실로 출근, 하루종일 실험과 데이터 정리 그리고 이어지는 토론 등등에 하루를 어찌 보내는지도 모르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집에는 거의 12시경의 마지막 전철을 타고 오게 되고,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면 1시가 훌쩍 넘어 다시 잠깐 자고 아침이면 다시 같은 생활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반복했기 때문에 가족생활이라고는 지친몸에 겨운 몸을 일으키는 일요일 오후쯤부터 시작되곤 하였네요. 그것도 반쯤 졸면서.....이런 깡촌까지 오게 된 것도 .. 더보기